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 배경은…싱가포르 경제모델 모방?
12일 외신 “金, 깜짝외출때 싱가포르 야경 감탄
2011년 아버지 김정일 사망 이후 최장거리 여행”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밤 ‘깜짝 외출’에 나선 것을 두고 북한이 싱가포르의 경제발전을 보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김정은 위원장이 11일 밤 깜짝 외출에 나선 배경을 이같이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 로비에 웃음을 지으며 등장했고, 곧 전용차를 타고 호텔을 떠났다.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의 관광명소인 가든스바이더베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전망대, 에스플러네이드공연장과 머라이언파크 일대를 둘러보며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마리나베이샌즈 전망대에서 싱가포르 야경을 바라보며 “깨끗하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감명 받았다’면서 싱가포르를 본받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시내를 둘러보면서 동남아 도시 국가의 경제발전 수준과 발전 잠재력에 감탄했고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고 밝히기도 했다. 외신들은 그의 발언으로 미루어 북한이 싱가포르 경제발전 모델을 모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의 이번 싱가포르 방문이 2011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래 가장 먼 거리의 여행이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김 위원장의 ‘깜짝’등장에 호텔 숙박객들이 놀라며 소리치는 광경이 벌어져 북한 경호원들과 현지 경찰들이 일대를 출입구와 도로를 막아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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