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야생진드기 사망자 발생...“백신 치료제 없어"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자 등장
감기 증상 비슷...접촉 차단이 우선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자 등장
감기 증상 비슷...접촉 차단이 우선
강원 원주시에서 올해 첫 야생진드기 사망자가 발생했다.
8일 원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에 거주하던 이모씨(79)는 발열 및 복통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했으나, SFTS ‘양성’ 판정을 받고 지난 5일 숨을 거두었다.
SFTS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풀숲에 살고 있는 작은 소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열과 오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1~2주 잠복기를 거쳐 열, 근육통, 설사를 동반한다.
감기 증상과 비슷하기도 하는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른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던 이 씨는 평상시 반려견을 데리고 종종 산책을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SFTS는 전용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아직은 없다. 전문가들은 야생진드기와의 접촉을 사전에 차단하는 거시 가장 좋고, 부득이하게 산이나 풀숲을 간다면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긴 옷도 필수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는 것은 금물이고, 돗자리 등의 풀과 접촉되는 물건 등은 세척해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한편 원주에서는 2015년에도 50대 여성이 야생 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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