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수익성 개선 뒤 양극화 '그림자'
지난해 순익 985억…전년比 183.9%↑
상위 10개사 85% 점유…성장성 우려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약고 규모는 줄고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향후 시장의 성장성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2017사업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이 985억원으로 전년(347억원) 대비 183.9%(638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같은 기간 5.9%에서 17.0%로 11.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코스피 지수 상승 등으로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늘고 성과보수 증가로 수수료수익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533억원에서 1147억원으로 115.2%(614억원)나 증가했다. 수수료수익도 915억원에서 1055억원으로 15.3%(140억원) 늘었다.
반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총 계약고는 13조3000억원으로 1년 전(15조8000억원) 대비 15.8%(2조5000억원)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대형 자문사 폐업 등으로 자문계약고는 같은 기간 7조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31.4%(2조2000억원) 줄었다. 일임계약고의 경우 투자자문사의 전문사모운용사로의 전환 등으로 8조8000억원에서 3.4%(3000억원) 감소한 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고유재산 운용이익과 수수료 수익 증가로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 운용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감소·정체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상위 10개사가 전업 투자자문사 전체 당기순이익의 85%를 차지하는 등 양극화로 중소형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와 재무상황,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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