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美전문가들 '北 비핵화 15년' 주장에 반응 엇갈려


입력 2018.05.30 17:29 수정 2018.05.30 17:37        김민주 인턴기자

"정치적, 기술적 복잡성 고려해 단기적 비핵화 사실상 불가능"

"모든 과정 제대로 진행되면 현실적으로 2~3년이면 충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선 15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핵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데일리안

"정치적, 기술적 복잡성 고려해 단기적 비핵화 사실상 불가능"
"모든 과정 제대로 진행된다면 현실적으로 2~3년이면 충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작업은 15년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비핵화 과정에는 정치적 사안이 포함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있는 한편 기술적 측면만 고려해야 한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상반된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의 핵과학자 지크프리트 헤커 박사는 최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15년이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의 정치적, 기술적 복잡성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비핵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가장 위협이 되는 핵 프로그램의 동결 등을 시작으로 서서히 폐기와 해체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셰릴 로퍼 전 미국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 핵 폐기 전문가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 (VOA)’와의 인터뷰에서 헤커 박사의 분석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에 얼마나 협조할 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하며 비핵화 작업의 규모는 대단히 크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을 2년 안에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핵무기 자체를 폐기하는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핵화 사례에서 봤듯이 몇 주도 걸리지 않으며 원심분리기 등 핵심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는 것 역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헤커 박사의 비핵화 로드맵 중 핵심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폐기와 해체 과정이 비핵화 마지막 단계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올리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은 "북한 비핵화는 모든 과정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현실적으로 2~3년이면 충분하다"며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생산 시설들, 보유한 핵 물질의 양을 모두 공개하는 의지를 보인다면 비핵화 자체는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민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