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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광풍' 불었던 작년, 화장품업계 일자리도 주춤


입력 2018.05.31 06:00 수정 2018.05.31 06:08        손현진 기자

2015~2016년 화장품 분야 일자리 '두 자릿수' 증가…작년 하반기 5.7%로 '뚝'

종사자 수·사업장 수 증가율도 꺾여…정부의 '10만개 일자리 정책' 변수 가능성

작년 한 해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화장품 업계가 고전을 겪는 동안 화장품 분야 일자리 증가폭이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희망자들이 채용 박람회에 참석한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DB

작년 한 해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화장품 업계가 고전을 겪는 동안 해당 분야 일자리 증가폭도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분야의 반기별 일자리 증가율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전년 대비 13~15%를 기록했지만 작년들어 크게 하락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인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내려진 지난해 상반기는 전년 대비 11.3%, 하반기는 5.7%로 성장세가 꺾였다.

일자리 수로 보면 2017년 이전에는 6개월마다 3000~4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지만, 2017년 하반기에는 2000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 데 그친 것이다. 고용정보원은 올해 상반기 화장품 분야 고용 증가세는 더욱 둔화될 것이라며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분야 종사자 수도 2010~2016년은 연평균 10.4% 늘었고 2015년 1분기부터는 전기 대비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2017년 2분기부터는 10% 미만의 성장률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4분기 종사자 수 증가율'을 보면 2015년(14.5%), 2016년(15.3%)에 비해 2017년은 4.6%로 턱없이 낮다.

반면 29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은 늘었다. 2010년에는 29인 이하 사업장이 전체의 80.5%를 차지했지만 2017년 4분기 기준으로는 83.7%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업장 1개소에 종사하는 평균 종사자 수는 26.6명으로 2010년(30.9명)에 비해 4.3명 줄었다.

화장품 분야 반기별 일자리 증감. ⓒ한국고용정보원

중국의 '한한령'은 주요 상권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를 불러왔다. 이에 주요 상권 매장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높여온 업계 전략에도 변화가 있었다. 4분기 기준 화장품 사업장 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015년에 16.6%, 2016년 15.6% 증가했지만 2017년에는 7.1%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업계는 지난해 대외 경영환경이 어려워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매년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올해 초에는 인재 육성 업무를 전담하는 인재선발팀을 신설했다. 채용과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조직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6개 중점 추진 전략에 '인재육성'을 포함하기도 했다.

에이블씨엔씨·잇츠한불 등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경력직 채용을 늘렸다. 관광객 감소에 따라 주요 상권 매장의 수익이 줄면서, 해외 진출이나 신제품 개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해진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입 채용을 아예 안했던 건 아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고, 당장 회사의 전략에 따라 실무에 투입할 사람이 필요해서 국내외 마케팅이나 영업 등 전체적으로 경력직 선발을 늘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최근 화장품·제약·의료기기 등 보건산업을 육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화장품 분야 일자리 증감에 대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확정된 '제2차 보건의료기술 육성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이 3개 분야에서 향후 5년까지 신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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