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카드뉴스] “북미정상회담 할까 말까”…김정은·트럼프 ‘밀당’ 톡방


입력 2018.05.29 00:30 수정 2018.05.29 06:05        이배운 기자

고도화된 北 핵무력 리비아 모델 적용 부적합

협상력 끌어올리는 전략…보상제공시점 관건

고도화된 北 핵무력 리비아 모델 적용 부적합
협상력 끌어올리는 전략…보상제공시점 관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순항하는 듯 하던 물밑 핵협상이 ‘리비아 모델’이라는 핵폐기 로드맵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불협화음을 냈습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16일 담화를 통해 미국측이 제시한 ‘리비아 모델’에 강한 반발의 뜻을 표하고 “다가오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측이 북미정상회담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핵협상 판 흔들기에 나서자 평소 트위터로 직설적인 화법을 퍼부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체제 보장을 직접 언급하는 등 이례적으로 북한을 달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24일 담화를 통해 “볼턴에 이어 (미 부통령)펜스가 북한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고 비판하며 “우리를 고작해서 얼마 되지 않는 설비들이나 차려놓고 만지작거리던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은 그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북측의 연이은 강경발언에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지난 24일 오후 10시48분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초강수에 놀란듯 이번에는 북한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계관 제1부상은 회담 취소 선언을 접하자마자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측에 다시금 밝힌다”며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북미가 보여준 연이은 ‘밀고 당기기’는 비핵화 로드맵을 두고 의견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선 핵폐기 후 보상’ 원칙이 골자인 리비아 모델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북한은 리비아와 달리 고도화된 핵무력을 갖추고 있는 탓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핵 폐기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긴 시간이 걸릴 예정인데 그동안 아무런 보상도 제공되지 않으면 안보에 치명적인 공백이 생기고 체제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내달 12일 예정된 북미 핵협상에서 핵폐기 이행 시한과 그에 따른 보상제공 시점이 주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배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