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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로밍 데이터 무제한 승부수...경쟁사는?


입력 2018.05.28 15:58 수정 2018.05.28 15:58        이호연 기자

월 1만3200원에 37개국서 데이터 무제한 ‘속도제한’ 없애

요금제 개편 경쟁 불붙나...SKT-KT '주시‘

이통3사 로고가 한 데 보이는 한 판매점. ⓒ 연합뉴스

월 1만3200원에 37개국서 데이터 무제한 ‘속도제한’ 없애
요금제 개편 경쟁 불붙나...SKT-KT '주시‘


로밍 데이터 무제한 시대가 열리면서 통신사들이 또 한 번 치열한 로밍 요금제 경쟁을 펼칠지 기대된다. 포문은 LG유플러스가 열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에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롱텀에볼루션(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로밍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았다. SK텔레콤과 KT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LG유플러스는 28일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는 중국, 일본, 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부가가치세 포함)으로 모바일 데이터를 속도 제한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테더링도 가능해서 가족끼리 여행을 갈 경우 1명만 해당 요금제를 신청하고, 나머지 3명은 모바일 데이터 테더링을 이용하면 된다. 이를 두고 회사는 기존 4만원대 요금제에서 1만3000원대로 할인 효과가 대폭 커졌다고 강조했다. 해당 요금제는 9월까지 프로모션으로 운영되며, 이후 정규 요금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자사 고객 데이터 사용량이 대폭 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LG유플러스의 1인당 로밍 데이터는 전년보다 28% 늘었으나, 음성통화 사용량은 23% 감소했다. 로밍 서비스 방식도 데이터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중이다.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SK텔레콤과 KT도 고심중이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의 지휘 아래 고객 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해왔으며, 이 일환으로 지난 3월 해외서 매일 3분씩 무료 통화를 제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박 사장이 기자들과 만나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인 사이판이나 괌 같은 곳에서는 로밍이 아닌 국내 요금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도 생각중이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가입자가 가장 많은 많큼 무제한 방식은 상당한 부담도 작용할 전망이다. SK텔레콤측은 조만간 로밍 서비스 관련 개편 작업을 한다는 방침이다.

KT도 모니터링 중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요금 경쟁에 일정 수준 발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KT측은 “다방면으로 검토중이다”면서도 “아직 어떤 방식으로 할지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파격 로밍 무제한 요금제의 실효성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프로모션 요금제인 만큼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밍은 단순 하루 단위 데이터 요금제뿐만 아니라 종량, 지역별 특화 요금제 등 고객 사용환경에 따라 유리한 서비스를 택해야 한다”며 “적당한 데이터 제공량에 가성비 있는 요금을 원하는 일반 고객에게는 무제한 로밍 데이터 요금제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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