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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장 南취재진 방북 거부…한미정상회담 文대통령 압박용?


입력 2018.05.22 19:30 수정 2018.05.23 05:55        이배운 기자

한국시간 23일 새벽 文·트럼프 단독 회담

문 대통령, 北 비핵화 로드맵 중재안 관심

北 중재안 만족 시 南 취재진 참석할 수도

지난 21일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사진 왼쪽)와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고 있는 한국 기자단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연합뉴스

한국시간 23일 새벽 文·트럼프 단독 회담
문 대통령, 北 비핵화 로드맵 중재안 관심
北 중재안 만족 시 南 취재진 참석할 수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남측 기자단의 방북을 거부했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살핀 뒤 우리 기자단의 참석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1일 방미 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이 열리는 22일(현지시각)은 우리 시간으로 치면 23일 새벽이다. 북한이 예고한 핵실험장 폐기 예정일은 23~25일이다.

앞서 북한은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하면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며 미국의 비핵화 방침에 강한 반발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차후 남북 관계도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강조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 완화를 우리 정부가 이끌어내지 않으면 대화 테이블에 더 이상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고 북미 양측이 만족할 만한 비핵화와 보상 로드맵을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북한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된 로드맵 중재안에 만족할 시 우리 기자단의 핵 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석을 허가함으로써 남북관계 회복 의지를 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우리측 기자단은 일단 귀국을 결정했지만, 이후에도 상황을 지켜보며 방북 여부를 재타진 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외신 취재진을 배웅 나온 북한 관영 노동신문 기자는 “전세기에 못 탄다고 해도 (한국 기자가 갈) 가능성은 있다”며 ”늦게나마 행사에 참석하게 될 경우 육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별도의 교통수단 이용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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