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북미정상회담 99.9% 성사됐다"
워싱턴행 기내간담회서 "한미정상회담, 합의문도 사전조율도 없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 북한이 판을 흔드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수행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실장은 이날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 실장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두 분의 만남이 목적이 아니라 이후 상황을 어떻게 잘 이끌어 갈 것이냐에 대한 솔직한 의견 교환이 주목적"이라며 "그래서 정상회담 진행 방식도 과거와는 달리 두 정상 간 만남을 위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회담에서 6.12북미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중요한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할지, 그 합의를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대개 정상회담은 사전에 합의문 등 사전조율을 끝나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은 그런 게 일절 없이 두 가지 토픽만 갖고 만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 "북한 측 입장에서 우리가 좀 이해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한미는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도록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것을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다양한 논의가 실무 차원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