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국회 본회의 소집 연기…민주당 다시 의총
여야, 의원 사직서 처리 원포인트 본회의 대치
민주 121석 등 의결 정족수 147명 넘길지 주목
14일 오후 4시 ‘원 포인트 본회의’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오후 4시40분 의총을 다시 갖기로 하면서 오후 4시 본회의는 연기됐다.
국회는 이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4명의 국회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5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소집했다. 본회의가 열리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292명(14일 기준)의 과반 출석이 필요하다. 최소 147명의 국회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총 121석을 가진 민주당은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 민중당(1석), 여권 성향 무소속(3석),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평화당 활동을 하고 있는 비례대표 3인(박주현·이상돈·장정숙)에 한국당을 탈당한 강길부 의원까지 합하면 최대 149석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의원은 민주당의 양승조(충남 천안병)·박남춘(인천 남동갑)·김경수(경남 김해을)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 4명이다.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특검도 동시에 처리하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청와대와 민주당이 원하는 요구안만 갖고 원 포인트로 본회의를 하겠다는 건 의회 민주주의를 걷어차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당과 맥을 같이했던 바른미래당은 이날 ‘특검 수사 범위 합의 시 본회의 참석’으로 당의 입장을 정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만약 드루킹 특검법을 동시처리하기가 어렵다면 특검 수사 범위만큼이라도 민주당으로부터 약속을 듣고 싶다”고 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에서 요구해서 열리는 본회의가 아니라 국회의장이 직접 회의를 소집하는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 처리는 정치적인 쟁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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