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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장 폐쇄에도 의구심…美 “불가역적 신호 아냐”


입력 2018.05.15 01:00 수정 2018.05.15 06:03        이충재 기자

10년 전 ‘냉각탑 폭파’ 후 핵실험 전례

비핵화 의심…美 보유핵폐기 집중할듯

10년 전 ‘냉각탑 폭파’ 후 핵실험 전례
비핵화 의심…美 보유핵폐기 집중할듯


북한은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후속조치이자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확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데일리안

북한은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폭파방식으로 폐쇄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27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후속조치이자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확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및 남한 기자들을 초청하겠다고 했다. 또 국제 기자단을 위해 원산에 숙소와 기자센터를 설치하고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하는 등 취재편의도 제공하기로 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38노스 보도 캡처

다만 생방송 중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고, 외부 초청 대상에서 전문가는 제외했다. 북한 외무성이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 설비와 연구소, 구조물을 철거하고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장 폐쇄 행사는 북미정상회담을 의식한 조치로, 진정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북한은 이미 지난 2008년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를 공개했지만, 이후에도 핵도발을 이어왔다.

북한은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폭파방식으로 폐쇄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노동신문 화면 캡처

결국 북미가 논의할 핵심도 북한의 '보유 핵무기' 폐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12일(현지시각)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풍계리 폐쇄는 좋은 신뢰구축 조치지만, 불가역적인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루이스 소장은 트위터에서도 2008년 북한의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를 언급하면서 "10년 전 6월에도 우리는 여기까지 온 적이 있다"면서 "우리가 그때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교훈을 배우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일을 다시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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