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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김민재, 월드컵 동행이라면?


입력 2018.05.13 17:43 수정 2018.05.13 18:36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부상 재활 시기 감안하면 정상 출전 어려워

김민재 ⓒ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가 임박했다.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23명(예비명단 포함 최대 35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주장 기성용을 비롯해 에이스 손흥민, 최고의 시즌을 보낸 권창훈 등 핵심 전력은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최종명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들보’ 김민재다. 김민재는 지난 2일 대구 FC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병원 진단 결과는 비골 골절. 최소 4주에서 6주 정도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김민재는 대표팀 후방의 핵심이다. 나이는 21살로 어리지만 K리그1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기량을 갖췄다.

유럽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체격조건(189cm,88kg)을 자랑하고, 상대 공격수를 제압할 수 있는 힘과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력을 보인다. 패스 길목을 예측해 공격수에 향하는 볼을 차단하는 능력은 대한민국 ‘역대급 수비수’란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12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13라운드를 앞두고 “(김)민재가 통깁스는 푼 상태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알기 어렵다”면서 “통증은 없고 수중 치료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월드컵 개막까지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김민재와 같은 부상을 당했던 선수들이 4주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경우가 있지만 쉽지 않다. ‘월드컵’이다. 리그에서는 재활을 기다리고 차근차근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월드컵 본선은 3경기로 끝날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최고의 몸 상태를 자랑해야만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승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vs 스웨덴)은 내달 18일에 열린다. 서두르면 복귀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고 젊은 선수의 장래를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발탁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다.

재활을 마치고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시간이 촉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민재를 대체할만한 마땅한 자원이 없다. 벤치에만 앉아있더라도 그의 동행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닌 증명하는 자리’라는 말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 그의 동행은 한국 축구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김민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하는 김영권과 홍정호, 권경원 등은 안정감이 떨어진다.

김영권은 지난 시즌부터 리그(중국) 출전도 힘겨운 상황이다. 홍정호는 지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실망스러운 복귀전을 치렀다. 권경원이 대안으로 손꼽히지만 대표팀에서 보여준 것이 많지 않다.

신태용 감독의 선택은 무엇일까. ‘대들보’ 김민재가 자신이 꿈꾸던 월드컵 무대를 누빌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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