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특검거부가 대선불복?…문재인 대통령‧민주당, 민주주의 입에 올리지 말아야”

“야당 정당한 요구에 대선불복…전 정권과 하는 짓 똑같아”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스스로 대선불복이란 말 만들어 특검을 거부한다면 앞으로 민주주의니 정의니 공정이니 이런 말을 입에 올리지 말아야”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이번 특검은 김경수 의원, 문 대통령, 민주당, 검경까지 수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한 저의 말을 두고 민주당이 대선불복이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한다고 했다”며 “대선불복이라니 뭐가 대선불복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 의원이 드루킹과 함께 여론조작으로 민주주의 질서와 가치를 훼손했는데 문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이 이 일을 알고 있었는지 당연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단 한번도 (대선불복에 대해) 그런 말, 그런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한 범죄혐의에 대해 성역 없는 특검으로 진실을 밝히고자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의 정당한 요구를 대선불복이라고 하는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하는 짓이 똑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