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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단식 8일째'에 우원식 임기종료...국회 파행 계속


입력 2018.05.10 13:28 수정 2018.05.10 13:40        황정민 기자

임기 마지막 날에도 野 비판…"협상 의미 없어"

김성태, 건강 악화로 병원 긴급이송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0일 단식 농성 8일째를 맞았다. 이날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임기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끝내 국회를 정상화시키지 못한 채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우 원내대표는 자신의 임기 마지막까지도 야당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반기 국회 동안 야당은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며 “자신들의 틀 안에 갇히지 말라. 국민을 보고 정치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국민의 국회에 대한 분노가 들끓어 차라리 해산하라는 말도 들린다”며 “국회 정상화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야권에 책임이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또 드루킹 특검 협상과 관련해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대선 불복 특검을 하자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7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건강상태를 119구조대가 출동해 체크하고 있다. ⓒ데일리안

같은 시각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관 앞 단식 농성장에 누워있었다.

단식 현장에는 위로 방문 행렬이 이어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김 원내대표에게 “사람이 살고 봐야하지 않겠나”며 “민주당 차기 원내지도부와 협상 하겠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저 때문에 출장도 못가시고 죄송하다"고 했고, 정 의장은 "괜찮다. 김 원내대표 책임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등도 방문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단식 장기화로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앞서 국회 의무실장은 전날(9일)부터 김 원내대표에게 입원 치료를 권유했으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결단을 기다리겠다"며 거부해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 병원 이송 후 브리핑에서 "김 원내대표가 갑자기 심장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해서 병원에 이송한 상태"라며 "기다림에도 아무 전화 한 통 없고 국회 정상화를 내팽개치는 민주당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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