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드루킹 특검' 막판 진통 계속…국회 정상화 '안갯속'
민주당, 추경안·드루킹 특검 동시처리 요구
한국·바른미래 '조건없는 특검'…철야농성 한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8일 오전부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갖고 ‘드루킹 특검’을 둘러싼 막판 협상을 시도했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과 특검 동시 처리와 함께 특검 임명 과정에서 거부권 부여 등을 주장한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건 없는 특검 즉각 수용 요구로 맞섰다.
정세균 의장은 이 자리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저부터 책임지는 자세로 4월 세비를 반납하겠다”고도 했으나 협상은 고성과 함께 30여분 만에 결렬됐다.
이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두 차례 물밑 접촉을 통해 입장 조율에 나섰지만 절충점 마련에는 실패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 회동 직후 취재진에게 “의견 일치를 본 부분도 있고, 합의를 보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향후 원내대표들이 논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여야가 이날 끝내 국회 정상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지난 4월부터 이어진 국회 공전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해 한국당과 함께 여당 압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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