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 '결렬'…드루킹 특검·추경안 '이견'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정례회동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7일 오후 국회 정상화 협상을 재개했지만 각당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또 다시 결렬됐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단, 24일 추경과 함께 처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 등이 '24일 동시 처리는 절대 안 된다, 내일 특검을 처리하고 추경을 따로 논의해 처리하자'고 해 저희는 받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께서 8일 이후 합의가 안 되면 국회 문을 닫겠다고 해서 큰 마음을 먹고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추경 처리 등을 분명하게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아주 분노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또한 "이제 와서 특검을 수용할 테니까 보따리를 풀어놨다"며 "당당하고 떳떳한 특검 하나 들어주면서 무슨 요구사항이 이렇게 많으냐"고 비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사실상 특검을 수용하긴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을 너무 많이 붙인다"고 일갈했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결국 협상이 결렬되면서 5월 국회 정상화는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정 의장은 국회 정상화 시한을 '8일 오후 2시'로 못 박았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