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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즈베레프에 완패…BMW오픈 4강서 탈락


입력 2018.05.05 22:53 수정 2018.05.05 22: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단식 4강전에서 0-2로 완패

2년 연속 이 대회 결승 진출 실패

정현이 즈베레프에 완패를 당했다. ⓒ 게티이미지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세계랭킹 22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50만1345유로)에서 세계 랭킹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5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4강전에서 즈베레프에게 0-2(5-7 2-6)로 졌다.

이로써 정현은 성인 무대에서 즈베레프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정현은 2017년, 2018년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가며 2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지만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선 즈베레프에게 이번에는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즈베레프를 상대로 1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 나가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정현은 이후 포핸드 샷이 흔들리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고비 때마다 더블폴트를 범하며 내리 5게임을 내줬다.

이후 게임스코어 4-5에서 정현은 다시 한 번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듀스를 만들었지만 또 다시 연속된 포핸드 샷 실책으로 결국 1세트를 5-7로 내줬다.

2세트에도 정현은 흔들렸다. 게임스코어 1-1로 맞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내주는 등 1-5까지 밀렸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5로 간격을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서브에서 갈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즈베레프는 198cm의 큰 신장을 앞세운 타점 높은 서브로 에이스 8개를 얻은 반면 정현은 서브 에이스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두 번 모두 이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한 정현은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 6일 개막하는 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620만860유로)에 출전한다.

이 대회 1회전 상대는 로빈 하세(43위·네덜란드)로 정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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