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금단의 선’ MDL 걸어서 넘었다
북한 최고지도자 사상 최초 남녘땅 밟아
판문점 광장서 공식 환영식 후 정상회담
북한 최고지도자 사상 최초 남녘땅 밟아
판문점 광장서 공식 환영식 후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29분 남북 정전협정 이후 최초로 판문점 사이 도보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하면서 ‘2018 남북 정상회담’이 본 일정에 들어섰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MDL을 넘어 남녘땅에 발을 딛는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높이 5cm 정도의 MDL 턱을 건너는데 65년이 걸린 셈이다.
이번 MDL 도보 통과는 고착화된 분단 체제를 허물고 본격적인 남북관계 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평가다.
앞서 남측에서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도보로 MDL을 통과한 바 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반세기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은 분단의 장벽을 넘어간다“며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마침내 장벽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북 정상은 이어 우리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남측 '자유의 집'과 회담장인 '평화의 집' 사이에 마련된 환영행사장에 도착한다.
두 정상은 환영식 뒤 ‘평화의 집’에 함께 입장해 1층에 마련돼 있는 방명록에 서명한 뒤 2층 회담장으로 올라가 10시 30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