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복귀 라틀리프 “유재학 감독, 첫 기회 준 분”
귀화 선수 드래프트에서 현대모비스 지명
세 시즌 간 모비스 소속으로 활약
친정팀 현대모비스로 돌아온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틀리프는 26일 오전 서울 KBL 센터에서 공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았다.
당초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서울 SK와 전주 KCC가 라틀리프 영입전에 뛰어 들었고, N분의 1 추첨 방식을 통해 운명이 갈리게 됐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라틀리프가 2012년부터 세 시즌을 보낸 친정팀으로, 그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 세 시즌 간 모비스에서 더 뛰게 됐다.
모비스행이 확정된 직후 미국에 머물로 있는 라틀리프는 인터뷰를 통해 친정팀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길었던 시즌이 끝나서 좋고, 현대모비스는 뛰었던 팀이었기에 다시 집에 온 거 같은 기분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팬들과 KBL에 감사하며 현대모비스에 다시 돌아가서 우승컵을 가져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재학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서는 “첫 기회를 주신 분이고, 몰랐던 농구를 가르쳐주셨다”며 “(현대모비스에서) 3번의 우승을 했기 때문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동근과 함지훈이 나이는 들었지만 워낙 두 선수가 영리한 선수기 때문에 감독님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잘 조정해서 플레이할 방향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종현에 대해서는 “너무 영리하고 똑똑한 선수라 국대에서 연습했을때 그걸 느꼈고, 같이 뛰게돼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귀화 선수인 라틀리프의 첫해 연봉은 48만 달러(약 5억2000만원), 2019-20시즌에는 50만4000달러(5억4000만원), 2020-21시즌에는 51만6000달러(5억6000만원)로 해마다 인상된다.
라틀리프를 품게 된 현대모비스는 이외에 다른 외국인 선수도 2명 보유할 수 있으나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연봉총액 상한)이 42만 달러(4억5000만원)로, 다른 구단의 70만 달러(7억5000만원)보다 낮아진다.
외국인 선수 1명을 보유할 때의 샐러리캡은 35만 달러(3억8000만원)다.
한편, 지난 시즌 서울 삼성 소속으로 뛴 라틀리프는 정규리그서 경기당 평균 24.48득점 리바운드 13.58개를 기록했다. 득점은 2위, 리바운드는 1위를 차지하며 59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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