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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1] 임종석 "北 수행단에 군·외교 실세 포함, 예상 못했다"


입력 2018.04.26 12:08 수정 2018.04.26 12:09        이슬기 기자

"과거와 달리 군부 핵심 책임자와 외교라인 포함"

"북한이 북미회담과 국제사회 간 협력까지 고민"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회담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 군부와 외교 분야 핵심 책임자들이 포함된 데 대해 "우리로서는 처음에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이는 북측 역시 남북정상회담을 단순히 정상회담만으로 따로 떼어내서 보고 있지 않다고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날 오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과거와 달리 이번 북측 수행단에 군부 핵심 책임자와 외교라인이 포함됐다"면서 "북한이 곧 이어질 북미회담과 이후 다양하게 진행될 국제사회 간 협력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우리는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군 핵심 책임자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 간 긴장완화에 대한 내용들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기 때문에 수행원에 군 책임자를 포함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이날 임 실장이 공개한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는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수용 당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군부와 외교 분야 고위급 인사들이 이례적으로 대거 포함됐다. 이에 북한이 실제적인 비핵화와 평화구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특사단 방북으로 확인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양 정상이 직접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지,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수 있을지가 가장 어려운 대목”이라며 “결국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내일 양측 정상사이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측이 이번 정상회담 1일 연장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임 실장은 “현재로서는 내일 이후 하루 연장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핵화 관련 합의를 고도화하기 위해 회담 시간이 하루 더 필요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이해하는데,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의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 하고 나아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한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비핵화와 관련해 이번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곧 북미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역할로서 아주 훌륭하지 않을까 본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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