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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합의문 명칭 '판문점 선언' 기대…비핵화 명시될까


입력 2018.04.26 12:11 수정 2018.04.26 12:59        박진여 기자

리설주 동행 여부 현재까지 미정…만찬 등 참석 기대

‘비핵화 합의’남북정상 몫으로…北의지 명문화 기대

'평화, 새로운 시작'을 슬로건으로 내건 2018 남북정상회담이 27일 개최된다. 역사적 성과로 기록될 남북 정상 간 합의문의 명칭은 무엇인지, 회담의 성패를 가를 비핵화 문구가 어떻게 담길 것인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진여 기자

리설주 동행 여부 현재까지 미정…만찬 등 참석 기대
‘비핵화 합의’남북정상 몫으로…北의지 명문화 기대


'평화, 새로운 시작'을 슬로건으로 내건 2018 남북정상회담이 27일 개최된다. 역사적 성과로 기록될 남북 정상 간 합의문의 명칭은 무엇인지, 회담의 성패를 가를 비핵화 문구가 어떻게 담길 것인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MPC)에서 정상회담 세부 일정을 소개하며 전체적인 윤곽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한다. 양 정상은 오전 첫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 환영식→정상회담→환영 만찬 순으로 회담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회담의 성패를 가를 남북 정상 간 합의문은 '판문점 선언'으로 명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핵심 의제인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남북 양 정상이 마주 앉은 자리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하고,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 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가 언급되지 않았다.

A.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음을 말씀드린다.

Q. 남북정상회담 이후 발표할 공동선언문의 문구를 '4.27 공동선언'으로 할지 '판문점 공동선언'으로 명명할 것인지, 관련해 대략적인 가이드라인 나온 게 있다면

A. 내일 두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지고 이를 명문화하게 된다면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다. 합의 수준에 따라 판문점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를 할지 아니면 서명에 그칠지, 실내에서 간략히 발표하게 될지 아직 남아있다. 우리(남북정상회담 준비위)의 역할은 의제의 범위를 좁히는 데까지. 어느 수준에서 (발표된 의제들을) 명문화할 수 있을지 그건 두 정상 간 몫이다.

Q. 남북 정상 간 회담 이후 일정은

A. 오전 회담을 마치고 나면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을 갖는다. 그 시간 동안 북측은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돌아갔다가 오후 일정에 다시 합류하게 된다.

Q. 북한 공식 수행원 명단에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수용 당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군부와 외교라인에서 책임자들이 참석하게 됐다. 과거 정상회담에서 볼 수 없었던 부분인데 혹시 이 부분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구축 관련해 북측의 의지를 보여주는 건가

A. 이 질문 안에 우리가 기대하는 답도 들어 있다. 말한대로 과거와 달리 이번 수행단에 군 핵심 책임자와 외교라인이 들어있다. 우리로서는 처음에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북측 역시 남북정상회담을 남북정상회담만으로 따로 떼서 보고있지 않고, 이어질 북미회담 이후 다양하게 진행될 국제사회 협력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우리는 받아들이고 있다. 북측도 이번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 간 긴장완화에 대한 내용들이 주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수행원에 군 책임자를 포함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Q. 일부 외신에서 북측이 이번 정상회담이 하루 연장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우리도 그런 가능성을 감안하고 있는지. 만약 하루 연장된다면 비핵화와 관련된 보다 고도의 합의가 나올지 예상해도 될까

A. 현재로서 회담이 내일 이후로 하루 연장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비핵화 관련 합의를 고도화하기 위해 하루가 더 필요한 거 아니냐 하는 취지의 말씀이신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것은 참 어렵다. 그리고 이게 남북 간 회담에서 전부 완료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우리 정상회담 준비위 참모진으로서의 바람은 북한의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다면 더 나아가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한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이번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그것이 북미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역할로서 아주 훌륭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 다만 이건 우리가 어제까지도 많은 실무접촉을 하면서 논의했지만, 성격상 실무차원에서 논의할 수 없는 그런 성질의 문제라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

Q. 대북특사단장이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며칠 전 방미했는데, 이후 의제와 관련해 북측과 조율이 변경된 점이 있는지

A. 정상회담 의제조율과 관련해서는 정의용 실장 방미와 직접 연관돼 있찌는 않다. 정의용 안보실장이 요즘 미국을 자주 가 우리 만큼이나 미국과 회의를 하는 것 같다. (정상회담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우리가 회담 전 미국으로부터 들을 이야기는 무엇인지 그런 것을 소통하는 차원에서 다녀왔다고 이해해 주시면 된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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