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일 수밖에 없었다"…베일 벗은 '버닝' 전종서
영화 '버닝'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신인 전종서를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2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 감독은 "전종서가 해미라는 인물은 시나리오에 있지만, 이 캐릭터를 만드는 건 배우"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해미를 찾는 심정으로 배우를 찾아다녔는데 전종서 씨를 본 순간,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모, 내면, 감성 등에서 그랬다. 해미도 그랬듯, 전종서에게도 그런 모습이 보였다. 이 사람밖에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아닌 누구라도 전종서 씨를 보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며 "전종서 씨는 원석 그 자체로 내 앞에 나타났을까 생각했을 정도로 굉장히 뛰어나고, 잠재력을 지닌 배우"라고 극찬했다.
신인 전종서는 종수의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 역을 맡았다. 전종서는 이 감독이 수개월간 진행한 오디션을 통해 최종 발탁됐으며,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인이다. 현재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휴학 중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전종서는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신없었다"며 "선택받은 입장이라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 배운 게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위해 마임을 배운 그는 "마임을 통해 캐릭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며 "해미와 많은 부분이 닮았는데 감성적인 모습이 가장 많이 닮았다"고 했다.
이창동 감독의 6번째 장편영화인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 혜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 5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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