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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드루킹 특검'…"수용하라"vs"수사먼저"


입력 2018.04.20 16:28 수정 2018.04.20 17:30        이충재 기자

與 "경찰수사 지켜봐야"…野 "특검 국민의 뜻"

靑 "고려치 않아"에서 "국회 따르겠다"로 선회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벌어진 여야 전선(戰線)은 특검 도입여부를 둘러싼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다.ⓒ데일리안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벌어진 여야 전선(戰線)은 특검 도입여부를 둘러싼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뒤 야당의 공세는 한층 거세진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은 "경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야당의 목소리를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장외투쟁을 벌이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내에선 특검을 수용할 경우 '드루킹 게이트'로 격상돼 6.13지방선거까지 '드루킹 정국'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3당 "즉각 수용해야"…정의당 "굳이 특검까지야"

한국당은 20일 청와대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철저한 수사와 명확한 진상 규명을 바란다면서 특검만은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청와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의 뜻인 특검 외엔 방법이 없다"고 압박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불법 댓글 활동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오늘 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며 야4당 연석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도 "드루킹 사건을 보면 지난정권과 한 치도 다를 게 없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즉각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의당은 "이번 사안은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면서도 "굳이 특검까지 갈 필요가 없도록 검경은 납득할 만한 수사결과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을 거부하는 민주당과 노선을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靑 "고려치 않아"→"국회 따르겠다"

청와대는 특검 실시 여부와 관련해 국회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표면적으론 논란에서 한 발치 물러서있겠다는 의미지만, 동시에 민주당의 '특검 방어전'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특검의) 주체가 아니다"며 "여야 합의 등 국회가 결정할 일인데, 국회 결정을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여야가 특검 실시에 합의할 경우 이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검 내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야당의 특검도입 요구에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드루킹 논란을 둘러싼 청와대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말할 것 없고,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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