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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제분유 시장 격변…국내 분유업계 기회 될까


입력 2018.04.19 06:00 수정 2018.04.19 06:09        김유연 기자

중국 올해부터 '신제조분유유통법' 시행…국내 분유업계 기대감 상승

한국 양국 갈등 완화로 중국향 분유 수출 회복세

매일유업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앱솔루트 분유.ⓒ매일유업

중국 시장을 향한 국내 분유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신제조분유유통법'을 시행한 데다, 지난해 사드 보복 여파로 주춤했던 분유 수출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모든 제조분유는 중국 식약청으로부터 배합비 등록 교부를 받아야 한다. 업체별로 최대 9개 제품 만을 생산 및 판매할 수 있다. 이른바 '짝퉁 분유'를 단속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 분유시장은 그간 소규모 OEM 방식의 판매와 짝퉁 해외 브랜드 유통이 빈번해 국내 분유업계의 진입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부터 중국 정부의 분유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제품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제조분유유통법을 앞두고 격변했던 중국 조제분유 시장은 현재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제품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의 퇴출은 온라인 구매 확산이라는 구매 트렌드 변화와 더불어 제품력을 지닌 국내 업체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중국의 로컬 업체인 비잉메이트의 중국 조제분유 점유율은 2015년 7.0%에서 지난해 2.5%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폐기손실 및 매출채권 회수율 하락에 따른 대손 반영으로 2016년과 2017년 각각 영업적자가 각각 6억4600만 위안, 8억4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한중 양국의 갈등이 완화되면서 중국향 분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2월 중국 분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60%씩 감소했지만 3월에는 140% 증가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달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액은 529만3000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39.4% 급증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드 이슈와 중국 정부의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 중국향 분유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유가공업계 내 경쟁사들의 올해 전략이 수익성 개선이기에 과거와 같은 과도한 경쟁은 일단락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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