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극비리 만난 美폼페이오가 한 말말말
트럼프 대통령 의중 전달할 최적의 인물
김정은 면담 후 청문회서 “북미대화 낙관”
핵협상 불발시 강경대응 의지 시사한 듯
트럼프 대통령 의중 전달할 최적의 인물
김정은 면담 후 청문회서 “북미대화 낙관”
핵협상 불발시 강경대응 의지 시사한 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극비리에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면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과 최고위급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과거 북한에 대한 적대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대북초강경파’로 꼽히는 폼페이오 국장이 김 위원장과 회동한 것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손발이 가장 잘 맞는 최측근이자 대통령의 의중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틸러슨 국무장관 등 대화파 인사 대신 강경파 인사들을 주로 기용한 것은 자신과 보다 호흡이 인사들로 라인을 정비해 팀워크를 향상시켰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또 그동안 CIA가 북한 접촉에 최우선으로 나섰던 만큼 전 CIA 국장인 폼페이오가 북미 정상회담 관련한 사전 조율의 적임자를 자처하고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국장의 강경한 대북관은 김 위원장과의 핵 협상 사전조율에서도 이점을 발휘했을 가능성이 높다. 핵 협상이 불발에 그칠 시 군사적 옵션을 발동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추면서 비핵화 본 협상을 앞두고 협상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것이다.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은 “차선책 마련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우리측의 협상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며 “협상이 실패할 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 상대방도 협상에 진지하게 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폼페이오 국장은 지난 12일 진행된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정부가 적절하게 조건들을 정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며 “북미정상회담은 국제사회가 간절히 원하는 외교적인 결과를 얻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방북 직후에 나온 점에 미루어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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