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민 갑질로 '사면초가'...사태수습에 진땀
경찰 조사 대비...대기발령 조치로 부정적 여론 확산 방지에 안간힘
회사측 "진에어 등기이사, 위법 소지 판단하에 2년 전 자발적으로 물러나"
경찰 조사 대비...대기발령 조치로 부정적 여론 확산 방지에 안간힘
회사측 "진에어 등기이사, 위법 소지 판단하에 2년 전 자발적으로 물러나"
대한항공이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경찰이 현재 진행 중인 내사를 수사로 전환하고 범위도 대한항공 전반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조 전무의 과거 진에어 불법 등기임원 의혹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7일 대한항공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조 전무가 휴가 기간을 앞당겨 급거 귀국한 이후 변호인을 선임하고 경찰 조사에 대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시키기 위해 대기발령 조치를 하는 등 나름대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는 있지만 부정적 여론 확산을 차단시키에는 역부족이다.
회사 측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묻기 위해 조 전무를 업무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사퇴 여부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조 전무의 법률대리인으로는 현재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인 임상혁 변호사가 선임됐다.
사법연수원 32기인 임 변호사는 미디어 기업과 방송, 인터넷, 게임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콘텐츠 비즈니스에 관한 법률 분쟁 해결을 주로 맡아 왔다. 박유천의 성폭행 피소와 유승준의 입국금지 행정소송 등 대형 연예인 사건을 수임하며 연예전문 변호사로도 알려져 있다.
임 변호사는 조 전무로부터 갑질논란이 불거진 광고 회의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는 등 경찰 조사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와 대응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조 전무의 대기발령 조치에도 부정적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번 광고대행사 직원 사건 외에 이전 갑질 사례들에 대한 제보가 빗발치면서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고 있다.
그동안 내사로 진행 중이던 경찰 조사가 수사로 전환되는 것도 악재다. 경찰은 이번주 내로 내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할 예정으로 폭언과 고성 등 조 전무의 갑질 제보가 잇따르면서 수사 범위도 대한항공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토부가 조 전무의 과거 진에어 불법 등기임원에 대한 경위 조사에 나서면서 회사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조 전무는 현재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 광고 겸 여객마케팅 담당 총괄 전무와 진에어 부사장을 맡고 있지만 모두 비등기사이사다.
하지만 법적으로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가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6년간 진에어 등기임원(기타비상무이사·사내이사)을 지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불법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현행 항공사업법·항공안전법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은 국적항공사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러한 의혹에 대한 조사와 함께 현재 대한항공 전무로 회사 경영 관련 주요 결정을 내리는 것에 위법이 없는지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외국인이 비등기이사로 있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대한항공이 조 전무 지위를 이같이 설정한 것을 살펴보고 문제가 없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가 과거 진에어 등기임원으로 등록이 되긴 했지만 위법 논란이 있을수 있다는 판단 하에 2년 전 자발적으로 등기이사 직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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