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소재도 없다. 잔잔하면서도 굵직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거나, 평범한 우리네 현실연애를 담은 작품들이다. tvN '라이브'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안방극장을 강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두 명배우가 있다.
최근 tvN, JTBC가 초박빙의 드라마 대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차별적 소재와 신선한 접근의 두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라이브'의 경우, 출연 배우들의 호연 속 특히 배성우가 그 극의 중심에 서면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단연 정해인이라는 배우의 돌풍을 꼽을 수 있다.
'라이브(Live)' 배성우가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정유미, 이광수 등 신입 경찰들에게는 까칠하지만 든든한 '레전드 선배'로, 아내인 배종옥에게는 미워할 수 없는 '짠한 남편'으로, 매력화수분을 터뜨리고 있는 것.
극중 오양촌(배성우 분)은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로 시선을 강탈했다. 경찰학교 교육생들을 휘어잡는 공포의 무도교수로, 또 홍일지구대에서는 살벌한 눈빛을 발사하는 무서운 사수로 존재감을 남긴 것. 특히 염상수(이광수 분)에게 "이제부터 너는 나를 '오양촌씨'라고 부른다"라고 명령하는 모습은 오양촌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렇다고 오양촌이 무섭기만 한 선배는 아니다. 점점 드러나는 '레전드 선배' 오양촌의 매력은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염상수에게 "멍청한 부사수는 없다. 잘 가르치지 못한 멍청한 사수만 있을 뿐"이라며, 투박하게 자신의 진심을 꺼내놓는 모습, 이후 염상수를 챙기며 환상의 파트너가 되어가는 이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흐뭇함을 전하고 있다.
선배 오양촌은 듬직하고 멋지기도 하다. 오양촌은 감찰 조사 건으로 힘들어하는 한정오(정유미 분)에게 나아갈 길에 대한 충고를 했다. 자신도 아직 좋은 경찰이 뭔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하며, "좋은 경찰의 자격에 대해 묻는 네가 지구대에서 크길 바란다"며 조언을 하는 오양촌의 모습은 든든한 사수 그 자체였다.
경찰에서는 '레전드'로 꼽히지만, 아내 안장미(배종옥 분)에게는 한없이 약해지는 남편이 오양촌이다. 아내의 이혼 선언을 뒤집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걸어 투정을 하기도 하고, 끊으라는 아내의 한마디에 시무룩해하는 모습들이 짠함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누나"라고 부르는 오양촌의 모습은 의외의 귀여움을 발산하며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성우는 오양촌의 다양한 매력을 자연스럽게 꺼내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충무로에서 보여줬던 미친 연기력은 안방극장에서 더없이 빛을 발하는 상황. 시청자들은 극중 대사 그대로 "오양촌씨"라는 애칭을 붙일 정도로, 알면 알수록 정감 가는 오양촌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다.
한편 '정해인앓이'를 이끌며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정해인의 인기 조짐 역시 심상치 않다.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정해인은 극 중 게임회사 아트디렉터 서준희 역을 맡았다.
정해인은 친한 누나에서 내 여자가 된 윤진아 역의 손예진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멜로 도전이자 주인공으로서의 심판대에 오른 가운데 역대 최고 인기 남자 배우들의 배턴터치를 완벽하게 해내며 안방극장 블루칩으로 급성장했다.
능력 있고, 잘 생기고, 무엇보다 백만불짜리 미소는 여성 시청자들의 광대를 상승시킨다. 특히 무엇보다 '예쁜 누나' 윤진아를 향한 일편단심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사랑하는 여자에겐 한없이 다정하다가도 연하남이지만 박력도 있다.
때론 애교 있게, 때론 남자답게 다가오는 연하남의 정석이 되면서 '국민 연하남'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민첫사랑에서 국민 연하남으로 등극, 진정한 대세남이 된 정해인의 앞으로의 행보 역시 주목되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