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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버티기 vs. 집값 하락 기대감…시장 ‘잠잠’


입력 2018.04.13 15:10 수정 2018.04.13 16:03        원나래 기자

아파트 거래 실종…보유세 개편 방향·금리 인상 시기 주목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3% 상승에 그치며 9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버티기에 들어간 다주택자와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수요자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도·매수 모두 거래가 뜸한 모습이다. 간간이 급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만 이어지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3% 상승에 그치며 9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재건축도 숨고르기가 이어지면서 0.04% 상승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30주 만에 최저 상승률이다.

매도·매수 문의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간혹 이뤄지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매수 문의는 거의 실종된 상황이다.

4월 이전에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를 위한 매물이 소화된 이후 4월 들어서는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6658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3월 2배 이상이 넘게 거래가 이뤄졌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1만211건을 시작으로 2월 1만1140건, 지난달 1만3938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 현재까지 2695건에 그치면서 지난해 4월 거래량인 7735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시행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까지 겹쳐 아파트시장이 조용해졌다”면서 “3월 이후 숨고르기 중인 매도자들은 매물의 호가를 내리지 않고 매수자들도 급매물을 찾거나 동향만 알아보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는 물론 DSR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다 이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매수세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예고된 보유세 강화와 추가 금리인상 등은 향후 주택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책임연구원은 “최근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보유세 개편에 대해 논의가 시작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종합부동산세 강화, 공시가격 현실화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며 “적용대상에 대해서도 다주택자 외 고가주택소유자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추가금리 인상도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예상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뎌 기준금리 추가인상시점도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상 시기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허명 부천대 부동산유통과 교수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뿐만 아니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양도세 중과, DSR 등의 추가 악재요인으로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량이 줄고 가격상승률이 둔화되거나 보합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아파트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보유세와 금리 인상 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줄다리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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