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천안함 폭침’ 남측 날조 또 부정…정상회담 걸림돌 되나
‘천안함 폭침 주범이 저’ 김영철 발언 이후 지속 주장
5·24 조치 해제 노림수?…대북제재 완화 움직임 주목
‘천안함 폭침 주범이 저’ 김영철 발언 이후 지속 주장
5·24 조치 해제 노림수?…대북제재 완화 움직임 주목
북한이 천안함 폭침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남측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말한 이후 자주 거론하고 있다.
북한 공식 매체와 대외선전 매체들은 최근 천안함 폭침이 우리 정부의 날조극이자 모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의 조사결과가 객관성과 과학성이 결여됐다며 우리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천안함 조사결과는 이명박 정부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조작한 것"이라고 했고, '노동신문'은 "천안함 사건을 악용해 남북관계가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천안함 사건으로) 동족대결의식을 고취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앞에서는 대화와 관계 개선을 운운하고 뒤에서는 대화 상대방을 중상하는 이런 이중적인 처사가 지속된다면 북남관계의 순조로운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지금처럼 중대한 시기에 경망스럽게 놀다가는 큰코다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협박성 논평을 내기도 했다.
이는 김영철이 최근 우리 측 방북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천안함 주범'을 농담조로 언급한 이후 더 가속화됐다. 김영철은 앞서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불거진 남측 취재진 취재 제한 건에 대해 사과하는 자리에서 자신을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김영철이 천안함 사건으로부터 책임을 회피하고, 천안함 사건을 '폭침'이라고 표현하며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했다'는 사실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천안함 사건을 부각시키며 서해 NLL 문제를 이슈화하겠다는 전략적 의도로도 풀이된다. 천안함 폭침 책임론을 부정하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대북제재 완화를 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우리 정부가 가동 중인 대북제재인 5.24 조치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이 주요 근거가 됐다. 앞서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5.24 조치를 발표했으며, 이후 현재까지 남북 간 모든 교류가 끊겼다.
이에 북한이 천안함 폭침 사실을 부정하며, 천안함 사건 재조사를 겨냥한 남남갈등 조장과 대북제재 흔들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은 김영철의 천안함 발언에 우리 정부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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