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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美 정상회담 ‘순풍’…日아베 ‘역풍’?


입력 2018.04.09 15:40 수정 2018.04.09 16:20        이배운 기자

北비핵화의지 재확인…6자회담 재개 ‘아직’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힘이 실리면서 6자회담 재개 논의는 후순위로 밀려날 전망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일본이 한반도 정세에 관여할 틈새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6자회담 재개 등 비핵화 정세에 개입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지만 남북·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힘이 실리면서 6자회담 재개 논의는 후순위에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 폐기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 입장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닛케이신문은 지난 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미 주도의 비핵화 테이블에 중국, 러시아, 일본의 본격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먼저 개최된 후 필요하다고 판단될 시 6자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미 국무부 역시 “비핵화 목표로 향하는 구체적 조치로 연결되는 협상을 확실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뒤로 미뤘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주도권이 넘어가거나 참여국의 이해관계가 정면충돌하면서 핵문제 해결이 난항에 빠져드는 상황을 차단한 것이다.

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31일 고치시의 한 강연에서 “북한이 과거에 핵실험을 한 실험장 터널에서 흙을 밖으로 옮겨 다음 핵실험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미국 존스홉킨스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이틀 만에 이를 반박하는 자료를 내놨고, ‘재팬패싱’을 우려한 일본이 한·미에 북한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의미있는 성과를 얻어내기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섣부른 요구는 자칫 미·일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통상압력으로 되돌아 올 수 있는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국은 대일 무역에서 연간 700억 달러(약 78조원)의 무역적자를 떠안고 있다”며 대일무역에 강한 불만을 표출해왔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역적자 축소 공약 달성이 시급한 만큼 통상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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