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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배당오류' 삼성증권 특별점검 나선다


입력 2018.04.08 16:51 수정 2018.04.09 06:43        부광우 기자

오는 9일부터 진행…전 증권사 계좌관리 시스템 점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삼성증권 배당착오 처리 관계기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배당금 지급 관련 전산오류로 주식시장의 혼란을 야기한 삼성증권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삼성증권은 물론 국내 전 증권사 계좌관리 체계를 들여다 보기로 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긴급 자본시장 현안점검 회의에서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와 관련해 관계기관과 발생경과 및 원인 등에 대해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금감원은 오는 9일부터 삼성증권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어떻게 우리사주의 개인 계좌로 주식배당처리를 할 수 있었는지, 일부 물량이 장내에서 매매체결까지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사고처리 경과 등을 확인한 뒤 전산 시스템과 내부통제 문제 등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위법사항이 확인된 경우에는 관련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체결된 매매물량에 대해서는 결제불이행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탁기관인 삼성증권이 철저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금감원은 유관기관과 함께 삼성증권을 포함한 모든 증권사의 계좌관리 시스템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자본시장조사단, 거래소와 공조해 관련 대량매도 계좌에 대해 연계거래 등을 철저히 분석,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었는지 여부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다.

또 이번 사건의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진단해 주식시장의 매매체결 시스템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고, 증권선물위위원회 상임위원을 반장으로 한 매매제도 개선반을 구성해 주식관리 절차 전반을 재점검하고 확인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실제 삼성증권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어떻게 우리사주의 개인 계좌로 주식배당처리를 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일부 물량이 장내에서 매매체결까지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 사건을 증권거래 전반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보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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