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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익 전년비 10% 감소…이자이익 감소 영향


입력 2018.04.04 12:00 수정 2018.04.04 10:49        배근미 기자

2017년 말 현재 영업 중인 38개 외은지점 대상…당기순익 6807억

대출채권 증가·파생상품자산 감소 등 부문 차 "변동성 관련 점검 강화"

당기순이익 요약 ⓒ금융감독원

지난해 이자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 실적이 1년 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은행 국내은행 38곳의 영업실적에 따르면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은 6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808억원(1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이자이익의 경우 1조6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1조6000억원을 상회하던 국내 이자이익은 1조595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본지점이익의 경우 지난 2016년 이래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손실폭(2016년 -4853억→2017년 -5332억)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이익 역시 지난해에 이어 적자 추세가 이어졌다.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매매이익은 손실로 첫 전환했고 평가이익 역시 2016년 770억원 적자에서 1080억원 수준으로 손실폭이 더욱 확대됐다.

다만 외환·파생이익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8529억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1년 새 100원 이상 하락하면서 현물환(달러매도)는 1조5688억원의 이익을 시현했으나 선물환(달러매수) 등 파생상품에서는 7159억원의 손실이 났다.

한편 외은지점 총자산은 260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부채 역시 1.9% 줄어든 243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8000억원 증가한 17조2000억원으로 기록됐다.

감독당국은 외은지점의 2017년 중 총자산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파생상품자산이 감소하고 대출채권은 증가하는 등 영업부문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당기순이익의 경우 글로벌 금리 상승 등에 따른 본지점이자손실 등으로 인해 다소 악화된 측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등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 및 운용의 취약부문, 이익구조 변동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 및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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