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바른미래당 "민주당, 방송장악금지법 연기 용납안돼"…국회 보이콧 시사


입력 2018.04.03 10:44 수정 2018.04.03 10:48        이동우 기자

文대통령 말 한마디에 손바닥 뒤집듯 입장 바꿔

개헌안 협상 제외한 본회의, 상임위 논의 중단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상욱 정책위의장,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향적인 자세로 방송법 개정안 통과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며 “민주당이 방송장악금지법 처리를 더 이상 미루는 것은 도저히 용납 안 된다. 민주당이 집권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 말 한마디에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꿨다. 역대급 말바꾸기, 오만함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방송개혁 반대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말바꾸기 민주당 방송법 처리하라' 등이 씌여진 피켓이 등장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이 4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시사했다. 정부여당의 방송법 개정안 연기를 질타하며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방송법 개정안, 즉 정권의 '방송장악금지법' 개정안을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결연한 입장"이라며 "이번 국회가 개헌, 민생개혁 입법의 결실 여부는 더불어민주당의 태도 변화와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1년 넘게 표류했지만 지금 한국당마저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어제 원내대표 회동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처리해야 방송법 처리를 합의해 줄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집권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 말 한마디에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꿨다"며 "역대급 말바꾸기, 오만함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 또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같은 아픔과 고통을 계속 겪지 않으려면 방송법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 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왜 1년 만에 자신들의 말을 바꿨는지 국민께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삼화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4월 국회와 관련해 민주당이 방송장악금지를 포기 하지 않는한 본회의, 상임위 추경안 논의도 중단하기로 했다"며 사실상 보이콧 선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다만 개헌안 협상을 위한 헌정특위는 계속 하기로 했다"며 "(방송장악금지법과 관련한) 앞뒤 다른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 하겠다"고 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동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