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부터 레드벨벳까지…南예술단 오늘 평양서 단독 공연
조용필부터 레드벨벳까지, 4월1일~4월3일 南예술단 공연
北, 자본주의 문화침투 경계심…과거 우리공연에 무표정
문 대통령 내외 北공연 관람, 답례 차원 깜짝등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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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술단이 오늘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의 정식 명칭은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으로 '봄이 온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우리 예술단은 1일 오후 5시(평양시각·우리시각 오후 5시30분)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가량 단독공연을 진행한다. 3일 오후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합동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강산에, 윤도현밴드(YB),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등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K팝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예술단에 레드벨벳이 유일한 아이돌 그룹으로 포함되면서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들의 대표곡 만으로도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K팝을 북한에 공식적으로 처음 소개하는 자리가 된다.
이 가운데 레드벨벳 멤버 '조이'가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평양공연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나머지 멤버 4명이 '빨간 맛', '베드 보이' 등 대표곡으로 북한 주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우리 예술단은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조용필은 "13년 전 평양 콘서트 때 관객들이 준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 평양 공연도 음악을 통해 남북이 교감하는 따뜻한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레드벨벳도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평양에서 펼치는 무대는 처음인 만큼 우리도 기대가 많이 된다. 좋은 공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평양 공연이 시작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객석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주요 관심사다. 김 위원장은 우리 예술단 공연을 직접 초청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공연 참석 여부는 공연이 임박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에서 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만큼, 김 위원장도 남측 예술단의 마지막 두 번째 공연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우리 태권도 시범단은 이날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하고, 2일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방북단은 두 차례의 공연과 태권도 시범을 마치고 3일 밤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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