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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속 태풍? 한국당 ‘反홍준표’ 간담회, 중진의원 4명 참석


입력 2018.03.29 15:30 수정 2018.03.29 15:57        황정민 기자

반홍계 “洪 사천 우려…조기 선대위 구성”

친홍계 “언젠가 흩어질 모래알” 무시전략

자유한국당 비홍계 중진 의원들이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이주영, 정우택, 유기준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반홍(홍준표 반대)계 중진 의원들은 29일 간담회를 열고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대표의 입지 축소를 공개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에 이어 이번 간담회에도 이주영·나경원·유기준·정우택 의원 4명만 모습을 드러내 파급력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반홍 모임의 좌장격인 이주영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천이 진행되는 일부 지역에선 홍 대표 사천(私薦)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며 “공동선대위원장들을 내세워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도 “홍 대표가 중진 의원들에게 ‘연탄가스‘라고 언급했다”며 “당 대표가 이러니 당 대변인도 막말하고 사과하는 자충수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무성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들 중진은 이날 조기 선대위 구성과 함께 ▲당 언로(言路) 확보 ▲지방선거 공천 투명화 ▲직전 요구사항에 대한 홍 대표의 입장표명 등의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모인 4명의 중진 의원들의 선수(選數)를 합하면 총 17선이지만 현재까지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이들을 강하게 결속할 구심점이 없는데다 “홍준표 체제에 반대하는 중진”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과거에 정치적으로 연대했던 이력이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

친홍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중진 모임에 대해 “언젠가는 흩어질 모래알”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홍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극소수 일부 반홍 중진들의 비협조가 거침없이 나가는 우리의 지방선거 전선을 막는 장애는 되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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