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지방선거 핫코너 강남, 민주 “100년만 기회” vs 한국 “견제심리 발동”


입력 2018.03.30 05:00 수정 2018.03.30 05:51        이충재 기자

총선·대선 보수텃발 표심 흔들…與입성 관심

구속 신연희에 부동산 규제 변수, 접전 예상

총선·대선 보수텃발 표심 흔들…與입성 관심
구속 신연희에 부동산 규제 변수, 접전 예상


정치권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강남구청장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강남구청장 선거가 뻔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죠."

정치권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강남구청장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6.13지방선거의 최대 이변이 연출될 수 있는 선거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관건은 고공지지율을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이 강남 입성에 성공하느냐다. 이번 선거에선 '여권으로 기운 운동장'이 마련된 데다 자유한국당 소속 신연희 구청장이 지난달 횡령과 청탁 혐의로 구속되면서 '여야 균형추'가 어느정도 맞춰진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강남구청장은 민선 1기부터 자유한국당이 지켜온 텃밭이었다. 지난해 편성된 예산만 8120억원에 달하는 '구청장의 꽃'으로 불리지만 정작 선거 과정이나 결과는 싱거웠다.

실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강남은 새누리당 소속 신연희 구청장에게 61.3%의 몰표를 몰아줬다. 2위 후보자와 격차는 25.9%포인트로 25개 서울 구청장 선거 중 가장 컸다.

민주당 '100년 만에 찾아온 기회'라는데

지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강남은 민주당에겐 넘기 어려운 고지다. "광주에서 한국당 의원이 당선되는 것보다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무엇보다 '강남 집값'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정책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강남 투기'와 전쟁 중이다. 여당 후보자가 정부 정책과 노선을 달리하긴 어렵다.

민주당 서울 지역구 한 의원은 "이번에 강남구청장을 가져오면 정치1면에 나지 않겠나"라며 "당에선 '100년 만에 찾아온 기회'라고 보고,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당 "지역민심이 그렇게 쉽게 바뀌나"

한국당은 여전히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후보와 '1대 1구도'가 형성되더라도 이변이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국당 한 핵심 관계자는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강남이 민주당에 표를 줬다고 해서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지방선거는 견제와 균형인데 여당에 표를 또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뺏기면 죽을 각오해야지"라고도 했다.

아울러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자당 소속 신연희 구청장에 대한 구속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2월 2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모습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민주 '어디 인물없소', 한국 '누굴 내보내지'

아직까지 여야 대진표는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후보자 선정에 고심하고 있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민주당은 강남패권을 뒤흔들 인물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워낙 선거환경이 좋지 못해서 인물난을 겪고 있지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낼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접은 전현희 의원(강남을)이 '강남함락'이란 미션을 받고 백방으로 뛰고 있다.

한국당은 강남을 사수할 안정감 있는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 후보자 조건에 대해선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그동안 '행정가 출신'을 공천한 전례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