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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조명균-北리선권, 정상회담 날짜 정했나…"허심탄회한 의견교환"


입력 2018.03.29 11:55 수정 2018.03.29 14:27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조명균 "성의 다해 협의", 리선권 "회담 잘 될 것"

29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성의 다해 협의" 리선권 "회담 잘 될 것"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이 29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 3명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오전 9시 34분께 판문점 북측 통일각 입구를 통과하며 북측 대표단과 마주했다.

통일각 로비에 나와있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김명일 부장은 차례로 서서 우리 대표단을 맞이했다. 리 위원장은 조 장관에 이어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게 악수를 건네며 "오랜간만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지난 1월 고위급회담에 이어 79일 만에 남북 대표로 다시 만나게 됐다.

29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밝은표정으로 함께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오전 10시 3분 열린 전체회의에서 남북 수석대표가 모두발언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교환했다. 발언은 북측 리선권 위원장, 우리측 조명균 장관 순으로 이어졌다.

리선권 위원장은 먼저 "남측 대표단 표정을 보니 오늘 회담이 잘 되리라 생각한다"며 우리 대표단에 대한 환영 인사를 건넸다.

리 위원장은 이어 모두발언을 통해 회담장인 통일각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우리 겨레에 있어서 통일각은 민족의 열망을 반영한 마음의 상징"이라며 "그래서인지 통일각에 들어오는 사람들 보면 표정들이 밝다. 통일각이라는 현판 앞에 서보면 참다운 애국, 애족, 애민이 어디 있나, 그 앞에서 자기도 모르게 자문자답하게 된다"며 평했다.

특히 통일각이 1985년 8월에 완공된 점을 들어 의미를 부여했다. 리 위원장은 "815를 계기로 통일각이 완공됨으로 해서 조국통일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제2해방의 날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천 차관의 생일이 8월 15일인 것을 기억해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평화와 통일은 연결하는 길에 함께 협력하자"며 회담에 나서는 소회를 전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리 위원장은 "오늘 남측 대표단 성원의 표정을 봤는데 모두 들어오는 거 보니 표정이 밝았다"며 "남북대화 관계 개선을 위해 애써오고 민족의 틀에서 하고 있는 남북 정상 상봉의 준비회담에 참가하니까 그거만으로도 민족을 위해서 뭔가 하나라도 기여하는 그런 성원이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에 조명균 장관이 회담에 나서는 소회를 전하며, 평화와 통일은 연결하는 길에 함께 협력하자고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 1월 고위급회담에서와 같이 '시작이 반이다' 라는 속담을 강조하며 "첫술에 배가 부르랴, 시작이 반이다 이런 말을 드렸었는데 3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진행된 남북 간 일들이 그 이상의 좋은 성과를 많이 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동시에 첫술에 배가 부르랴 하는 그런 초심, 우리가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기보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잘 해나가야 한다는 마음도 다시 한번 오면서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남측 대표단 표정을 보니 오늘 회담이 잘 되리라 생각한다"며 우리 대표단에 대한 환영 인사를 건넸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면서 "오늘 회담도 그렇고 앞으로 진행되는 것들이 우리 북과 남의 최고지도자들의 어떤 결단에 의해서 모든 것들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수뇌회담이 잘 성과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해 협의해야 겠다는 말씀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전체회의는 남북 간 모두발언, 정상회담 일자 등의 상호 의견교환이 이뤄진 후 오전 10시 53분 마무리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에서 정상회담 일자 등에 대한 상호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 있었다"며 "(이후) 공동보도문 도출을 위한 대표접촉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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