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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인재영입 집중”…안철수 ‘당분간’의 속뜻은 조만간 출마?


입력 2018.03.19 06:04 수정 2018.03.19 11:21        이충재 기자

'이석연 불출마'로 몸값 올라…인재영입 후 결심

"홍준표, 내가 출마할까봐 무서운가" 자신감 표출

"당분간 인재영입에 집중하겠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출마여부와 관련 "당분간 인재영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언급한 "당분간"이라는 단어는 여의도에선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엔 반드시'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시간을 두고 최적의 타이밍을 잡으려는 정치인의 단골 수사(修辭)다.

특히 안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몸값'이 높아졌다. 아직 선거가 석달 남은 상황에서 출마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안 위원장 입장에선 여당 후보는 물론 제1야당 후보도 정해지지 않은 판에 링에 먼저 올라가 매를 맞을 이유가 없다.

서울시장 누굽니까!? 안철수 통합추진위 대표가 2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두 팔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의 '당분간' 그리 길지 않아…출마 자신감 표출

그동안 안 위원장에게 '당분간'은 정치적으로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지난달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공식 합당과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한지 한 달 만에 당무에 복귀를 선언했고, 지난해 대선 패배 뒤엔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했지만, 석달 만에 당대표로 전면에 나섰다.

앞서 2014년 7월 재보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도 두 달여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2012년 대선 당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82일 만에 귀국한 후 2013년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링 먼저 올라갈 필요있나'…인재영입 매듭 후 출마선언할 듯

안 위원장은 지난해 국민의당 대표시절에도 서울시장 출마론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인재 영입이 우선"이라고 말해왔다. "내가 먼저 출마선언을 하면 인재를 영입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지방선거를 위해 당에 꼭 필요한 일은 인재영입"이라며 "당 전체로 봐서 인재영입에 결과를 만들어서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주 '영입 인사 1호'를 발표하는 등 인재영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결국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선언도 인재영입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어떤 곳이라도 당과 당원의 부름이 있으면 나갈 것"이라고 해온 안 위원장이다.

이날 회견에선 서울시장 선거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안철수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면 3등이다"고 말한 것에 대해 "내가 출마하면 무섭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되받았다. 이 전 처장의 불출마 관련 질문에는 대답 대신 크게 웃어보였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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