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째 미분양 ‘제로’, 세종시 연내 5400여가구 분양
지난해 집값·땅값 상승률 1위, 분양시장에서도 열기 여전해
최근 세종시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집값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는데다 미분양도 여전히 ‘제로’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인 만큼 향후 적잖은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연내(3월 2주~12월) 541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757가구, 임대제외)에 비해 약 44%가량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지난 8.2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였음에도 미분양 ‘제로’상태를 유지 중이라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16년 4월(3가구) 이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21개월째 미분양 ‘제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세종시에 1만9480가구가 공급됐음에도 모두 소화한 것이다.
집값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세종시의 집값은 4.29% 상승하면서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등의 집중 타깃이 되기 전인 2016년(0.79%)보다 상승폭이 더욱 커진데다 전국 집값 평균 상승률(1.48%)과 서울(3.64%)을 상회하고 있다.
집값뿐 아니라 땅값 상승률도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은 7.02%를 기록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부산(6.51%), 제주(5.46%), 대구(4.58%), 서울(4.32%) 순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역대급 규제로 평가 받는 8.2부동산 대책에도 올해 세종시의 인기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직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데다 정부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을 추진 중에 있어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거주자 제한 없이 청약이 가능한 전국구 청약지역이라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많은 수요자들이 몰려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부원건설이 올해 세종시 첫 분양단지로 선보인 ‘트리쉐이드 리젠시’는 184가구 모집에 1만190명이 몰려 평균 55.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한신공영이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는 총 345가구 모집에 총 1만 616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 돼 평균 46.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 가구 1순위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의 집중 타깃이 되었음에도 각종 부동산 지표에서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개발호재가 풍부해 가격 상승여력은 충분히 있는 상태”라며 “올해 세종시에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많은 수요자들이 몰려 미분양은 ‘제로’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태영건설·한림건설)은 3월 세종시 6-4생활권 L1, M1블록에서 ‘세종 마스터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6개동, 전용면적 59~120㎡의 총 31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위치하는 6-4생활권은 학교, 공원,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각종 인프라가 한 곳에 조성되는 형태다. BRT정류장 및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하고, 전면에는 근린공원, 원수산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단지 인근에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모두 예정돼 있으며, 세종국제고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 교육시설이 생활권과 근접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제일건설은 4월 세종시 2-4생활권 HC2블록에서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9개동, 전용면적 84~158㎡, 총 771세대 규모로 구성됐다. 단지가 위치한 2-4생활권은 로데오상권, 백화점(예정), 어반아트리움(예정) 등 대형쇼핑시설이 밀집해 있어 생활 편의성이 뛰어난데다 BRT정류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나성유치원(예정), 나성초•중(예정), 세종예술고가 인접해 있어 교육여건도 뛰어나고, 빛가람 수변공원, 독락정 역사공원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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