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남북 경협 기대감에 관련 행사 잇따라
중기중앙회 토론회 이어 대한상의 컨퍼런스 열어
경제 활로 모색하는 기업들 관심 높아질 전망
중기중앙회 토론회 이어 대한상의 컨퍼런스 열어
경제 활로 모색하는 기업들 관심 높아질 전망
오는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으로 남북간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경제계의 남북간 경제교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제단체들은 남북경협과 남북관계를 조망하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며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남북관계 전망과 과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중대한 변화를 맞고 있는 남북관계를 조망하고 대응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북한경제 전문가인 김병연 서울대 교수가 ‘북한의 시장과 무역 동향’을,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가 ‘북한경제 어디로 가고 있나?’를 각각 주제로 북한경제의 변화상을 설명한다.
또 이정철 숭실대 교수는 남북의 회담 상황과 향후 전망, 관계 발전을 위한 과제에 대해,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가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미국·러시아 등 주변국의 한반도정책에 대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탈북자출신인 김영희 산업은행 박사가 생생한 북한경제 사정을 들려줄 예정으로 이 날 컨퍼런스는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남북경제협력을 넘어서 한반도에 새로운 경제지도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중소기업들이 이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개성공단 재개·확대 및 제2개성공단 조성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기술교육센터 설립 ▲러시아 프리모리예 1·2와 연계한 철도 및 도로 연계사업 등 다양한 사업방안들이 제시됐다.
그동안 남북관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경제협력 모델이었던 개성공단을 재개하는 한편 나진·선봉·신의주 등에 제 2개성공단을 조성해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효과도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중소기업은 이미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을 적극 주도한 경제주체인 만큼 현장 경험 많은 중소기업들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적극 참여해 밑그림 그려 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제계에서는 앞으로도 세미나와 컨퍼런스 등 남북경협 관련 행사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기업들로서는 남북 경협을 발판으로 한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남북 경제교류 확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준비도 활발해 질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정보 수요가 높아지면 관련 행사들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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