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소환이 6.13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동정여론도 보수결집도 없어…측근 '폭로전' 주목
한국당 '거리두기' 하면서도 '정치보복' 대여공세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6.13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판도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당, MB와 '거리두기'…'정치보복' 대여공세
무엇보다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의 대응방향이 관건이다. 일단 한국당은 '우리와 무관하지만 정치보복 맞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의 정권을 거치면서 이 전 대통령의 핵심세력들은 정치권 전면에서 대부분 물러난 상황이다. 여기에 이 전 대통령을 따르는 충성도 높은 열혈 지지세력도 전무하다는 점을 잘 아는 한국당이다.
한국당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인 엄호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풍만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전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뿐만 아니라 사법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에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개인비리'라는 점을 언급하며 "복수의 일념으로 전 전 대통령의 오래된 개인비리 혐의를 집요하게 들춰내 꼭 포토라인에 세워야만 했을까"라고 되물엇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권은 9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당시 검찰수사를 잊지 않았다"며 정치보복 문제를 지적했다.
MB지지자 안보인 검찰행…동정여론도 보수결집도 없었다
이날 이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는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앞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할 당시 수백여명의 열성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눈물까지 보였을 때와 대비됐다.
이는 이 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기반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14일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정례조사에서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3.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대 의견은 18.6%에 불과했다. 특히 보수진영에서도 찬성 의견이 56.3%로 과반을 넘었다.
다시 뭉친 '친이계'…상황에 따라 '반격 전선'에 설듯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 포토라인 앞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며 '반격의 날'을 숨겼다.
일단 검찰 수사를 마친 뒤 대응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법정공방으로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할 경우 측근들을 통한 정치투쟁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날 오전 서울 논현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 사저에는 '친이'계 정치인들이 대거 집결했다. 자유한국당 김영우‧주호영·권성동 의원 등 현역 의원과 '친이계 좌장'으로 불렸던 이재오 전 의원, 안경률·최병국 전 의원 등이 사저에 모였다.
상황에 따라 친이계가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영우 의원은 사저에 들어서기 앞서 "이 자리에서 정치보복 또는 적폐청산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문재인 정권은 오늘 그 치졸한 꿈을 이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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