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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북미대화' 발표에 "대환영"vs"예의주시"


입력 2018.03.09 11:57 수정 2018.03.09 13:10        이충재 기자

추미애 "야당은 비판만 하지 말고 평화에 힘 보태야"

홍준표 "남북 평화쇼하고 있어…전혀 새로울게 없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치권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르면 5월 안에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일제히 "환영한다"면서도 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으로 물꼬가 트이고 있다"며 "여야 모두 일치된 목소리를 내서 평화 기틀을 확고히 다잡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보수 야당들은 옛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핵개발을 위한) 시간 벌어주기라고 비판만 할 게 아니라 힘을 모아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처럼 맞이한 대화의 분위기가 움터 한반도에 비핵화와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북핵동결을 대화의 '입구', 북핵폐기를 '출구'로 하는 문 대통령의 2단계 비핵화 해법을 거론하며 "이제 그 어렵다는 북미대화의 입구에 다다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진짜민심’이라고 씌여진 모영 마이크를 가리키며 “이런 보여주기식 쇼는 민주당이나 하는 것, 우리는 이런거 하지마라”며 당직자들한테 치우라고 말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6.13지방선거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며 "북핵 폐기로 가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북핵 동결을 인정하자는 접근은 국가적 재앙으로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북미 양측이 서로 만나기로 한 점에 대해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이야기했지 핵 폐기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실제 성사된다면 굉장히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북핵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비핵화 원칙, 대북 제재와 압박을 흔들림 없이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만나 이야기했는데도 비핵화에 확실한 진전이 없으면 상황은 비관적인 쪽으로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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