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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한미연합훈련 31일 시작”…김정은 심기 괜찮을까


입력 2018.03.08 09:43 수정 2018.03.08 10:12        이배운 기자

4월 남북정상회담 일시와 겹쳐…北자극 자제방안 고심

4월 남북정상회담 일시와 겹쳐…北자극 자제방안 고심

2016년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 특수전사령부와의 연합훈련을 위해 제1공수특전단과 제75레인저연대를 파견했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미뤄졌던 한미연합훈련이 오는 31일부터 개최된다고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오는 4월말 개최가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훈련 규모가 일부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7일(현지시간) 미국 NBC는 세명의 미 국방부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독수리 훈련’이 오는 31일에 시작해 5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CNN은 두 명의 국방부 관리 발언을 인용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독수리훈련이 통상적으로 2달가량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훈련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특사 방북 결과 브리핑을 통해 남북이 내달 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인 정의용 수석특사 등 대북특사단이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을 만나 친서를 전달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정의용 실장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이 오는 4월 예정된 수순으로 진행되는 것을 이해하고, 향후 한반도 정세가 안정궤도로 진입하면 훈련이 조절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선 예정 수순으로 진행되는데 대해 이것이 연례적,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는 걸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미 양국이 훈련 조정을 두고 고심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 위원장이 먼저 한반도 정세안정을 위한 양보 제스처를 취한 상황에서 예전대로 훈련을 진행해 긴장감을 재발시키는 것은 3국이 모두 피하고 싶은 탓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미가 훈련 기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해 독수리훈련을 정상회담 이전에 마무리 하거나, 훈련에 대한 홍보를 자제하면서 북한을 자극시키지 않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북한이 큰 위협을 느끼는 미군의 새로운 전략무기 배치를 보류하는 방안도 제시된다.

한편 한미 국방부는 연합훈련 일정을 계속 조율 중이며, 양측 간 긴밀한 협의를 거친 뒤 오는 18일에 확정된 훈련 일정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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