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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문정인 특보 해임 요구에 "문제될 단계 아냐"


입력 2018.03.07 17:25 수정 2018.03.07 18:44        박진여 기자

문 대통령-보수야당, 문정인 경질 요구로 설전

"한미동맹 건강하게 하지, 해치지 않아" 거절

보수야당이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해임을 촉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문제될 게 없다며 사실상 거절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문 대통령-보수야당, 문정인 경질 요구로 설전
"한미동맹 건강하게 하지, 해치지 않아" 거절


보수야당이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해임을 촉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문제될 게 없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여야 5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문정인 특보의 경질을 요구하는 보수정당에게 문 특보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이 같이 대응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문정인 특보는 한미관계를 이간질시키는 특보"라며 "문 특보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도 "그 분이 대통령 특보 자리에 있으면서 전 세계를 다니며 문제 발언을 많이 했다. 그것을 알고 계시느냐"며 의견을 더했다.

이는 문정인 특보가 앞서 미국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은 군사주권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주한미군에게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고 말한 데 따른 비판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문정인 특보는 한미관계를 이간질시키는 특보"라며 "문 특보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에 문 대통령은 "(문제가 되는) 문 특보의 발언은 전체 강연의 맥락을 보지 않고 일부만 문제 삼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문 특보는 자문이지 상근이 아니다. 자문을 얻기 위해 그냥 둔 것인데 비선 논란이 있을까봐 특보를 준 것"이라며 "통일부와 국방부가 다 같은 목소리를 낼 필요는 없지만 우리 정부는 잘 조율되고 있다. 염려는 알고 있지만 문제가 되는 단계라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야당의 반박이 이어지자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특보를 쓸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라는 언급이 나오며 설전이 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문 특보가) 한미동맹 관계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지, 해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보수 야당의 문 특보 경질 요구에 대해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혔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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