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 강남과 어깨 나란히…매물품귀에 몇 달 새 2억 ‘껑충’
래미안옥수리버젠, 입주 초 3억→현재 10억…7억 올라
강남 한강변 아파트 호가 ‘반토막’…한강조망‧교통 우수
“옥수리버젠은 지금 올라온 매물이 딱 하난데 심지어 한강조망이라 문의 전화가 계속 오고 있어요. 강남에 거주하면서 자녀분들 집 해주시려는 고객들 문의가 제일 많아요.” (서울 성동구 J공인중개소 관계자)
한강변, 서울숲 등 쾌적한 주거환경에 편리한 교통까지 맞물린 옥수동 아파트값이 눈에 띄게 상승 하고있다. 비슷한 조건을 갖춘 강남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59㎡은 올해 1월까지 8억원 중후반대에 거래되다 지난달 10억1000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
이 단지는 2012년 입주 초기 당시 동일한 평형대가 3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입주 후 약 6년만에 7억원 가량이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래미안옥수리버젠을 한강조망이 가능하지만 강남 아파트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이 단지의 경우 현재 14억5000만원에 한강조망이 가능한 전용 84㎡ 매물이 한 건 나와 있는 게 전부다. 이에 반해 강남 지역 한강변 아파트인 ‘대림아크로리버파크’는 전용 84㎡ 매물이 27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밖에 단지 주변에 위치한 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강남 접근이 편리한 준강남권 생활 등이 옥수동 아파트값을 상승 견인한 주요 원인이다.
인근에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단지로는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가 있다. 이 단지의 경우 2016년 입주 초기에 전용 59㎡가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현재 동일 면적의 경우 호가가 10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는데, 그 마저도 단 한건만 있어 매물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만 해도 8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4개월만에 2억원 정도 뛴 것이다.
성수동에 위치한 M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두 단지 모두 인기가 좋지만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는 신축아파트라는 점이 래미안옥수리버젠보다 우위에 있다”라며 “하지만 한강조망 등을 따진다면 래미안옥수리버젠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옥수동의 경우 강남에 인접하면서 신축아파트들이 모여 있어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강남권에 부동산 규제 압박이 심하기 때문에 강북 지역, 특히 마포‧용산‧성동 지역의 반사이익이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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