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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두 달…"외식 물가도 껑충"


입력 2018.03.06 15:26 수정 2018.03.06 18:12        김유연 기자

뷔페, 패밀리레스토랑…인건비 상승 이유로 가격인상 단행

인건비 부담으로 일자리 감소·셀프서비스 도입 확대

인상된 최저임금이 시행된지 약 두 달이 지나가면서 '최저임금 인상의 역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가격인상 안내문. ⓒ데일리안

최저임금 인상 약 두 달이 지나가면서 '최저임금 인상의 역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패스트푸드에 이어 뷔페, 패밀리레스토랑도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일부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지고 소비를 줄이는 경우도 늘고 있다.

소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해 업체들이 제공했던 서비스를 줄이거나 없애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사실상 물가 인상이나 다름없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남돼지집은 최근 전국 200여개 점포 중 30여개 점포에서 고기 메뉴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중식 전문 프랜차이즈 홍콩반점은 이달 1일 자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대표 메뉴인 짬뽕이 4500원에서 5500원으로 22.2% 올랐으며, 짜장면은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됐다.

회전초밥 체인점 '갓파스시' 역시 런치와 디너의 가격을 각각 100원씩 올렸다.

업체들은 "그동안 인건비, 원가상승 등 가격 상승 요인 압박 때문에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건비 상승을 핑계로 소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해 제공하던 서비스를 줄이거나 없애는 경우도 늘고 있다. TGIF는 기존 제공하던 식전빵 서비스를 중단했다. TGIF는 식사 전에 무료 제공하던 빵 대신 식전 메뉴로 BLT 나쵸칩, 토마토 부르스케타를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면서 인력을 감축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또 일부 점포에서는 무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셀프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올해 1~2월 등록된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는 총 118만32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건비 감당이 어려운 고용주가 대체재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고, 업체의 서비스도 줄거나 없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조치가 사실상 가격인상과도 다름없다는 반응이라서 소비자의 불만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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