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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친서'에 담길 내용은?


입력 2018.03.05 10:41 수정 2018.03.05 14:15        이슬기 기자

비핵화 제안·북핵 해법 2단계 포함될 듯

靑, 김정은 접촉 등 구체적 일정 비공개

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남측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고위급대표단을 만났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구성된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방북해 1박2일 간 평양에 머문다. 최대 관심사는 김정은 위원장과 대면하는 일정이다. 동시에 김 위원장에게 전달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에 담길 내용도 주목된다.

이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데 대한 화답의 의미를 지닌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방남해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 초청’ 메시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친서에 담길 내용은? '평양행 초청장'에 화답할 듯

핵심은 비핵화 및 북미 대화와 관련한 메시지다. 실제 문 대통령이 보낼 친서에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설득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논의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언급한 ‘2단계해법’도 포함될 수 있다. 2단계 북핵 해법이란, 북한이 비핵화 논의에 착수하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 완환 등 단계별 상응 조치를 협의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김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북한의 결단을 촉구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하지 않은 채 ‘경청’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김 위원장과의 구체적인 일정은 물론, 사절단이 북한 고위급 인사 중 누구를 만날지조차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 이튿날 오찬을 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략적인 일정은 협의가 됐고 짐작하고 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바뀔 수도 있다”며 말을 아꼈다.

사절단이 5일 오후 2시에 출발해 오는 6일 오후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을 고려할 때, 첫날 저녁 만찬 석상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깜깜이 특별사절단' 청와대 "일정 공개 없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방북 일정에 대해선 언론에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평창올림픽 기간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당시에는) 그 때 와서 일정이 확정됐다. 그분들도 요구 사항이 있었기 때문에 바뀌었다"고 답했다. 또 "대략 짐작은 하고 가지만 그게 실제로 어떻게 이뤄질지는 확정되지 않았고 유동성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사절단이 민항기가 아닌 전용기를 이용하는 데 대해 "대북 제재 때문은 아니다"라고 했다. 관계자는 "우리 선수단과 대표단이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했을 때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했다. 당시 미국 제재를 고려해 미국에 협조를 얻어 유예조치를 받고 갔다온 것"이라며 "이번 방북 비행기는 그런 제재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국 측과 사전에 협의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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