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김남주의 욕망, 충격 결말 예고한 '미스티'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 "JTBC 역사 새로 쓰고 싶다"
"최종회 대본 이미 받았다" 시청자 궁금증 증폭
"기왕이면 JTBC 새 역사 쓰면서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싶어요. 저 고혜란 같죠? 욕망 덩어리랍니다."
배우 김남주는 JTBC 금토 드라마 '미스티'에 대해 "40대 마지막 작품"이라며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이 그리는 멜로 드라마다.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JTBC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미스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남주와 지진희는 그만큼 자신감으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최종회 대본은 이미 나왔습니다. 파격적인 결말을 볼 수 있을 테니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극중 김남주가 연기한 고혜란은 골프 스타 케빈 리(고준)를 단독으로 인터뷰하려다 그를 죽인 용의자로 몰려 있다. 이에 대해 김남주와 지진희는 "케빈 리를 죽인 범인을 알고 다들 크게 놀랐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더욱 자극했다.
지진희는 "누가 범인이어도 시청자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결말이 될 것"이라며 "'어떻게 이럴 수 있지?'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엄청난 반전들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주 또한 "인간과 사랑의 민낯이 점점 밝혀질 것"이라며 "계속해서 심장을 조여오는 쫄깃쫄깃한 스토리들이 시청자들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청자들은 '미스티'가 두 배우에게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줬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만큼 작품 속 고혜란과 강태욱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었고, 여기에 탄탄한 스토리 전개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40대의 열정을 모두 쏟아부었다"는 김남주는 "시청자 반응 때문에 촬영장에서 울컥할 때가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인기 요인으로 공감과 통쾌함을 꼽았다.
"모두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잖아요. 시청자들이 그 부분에서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만 작품 속 캐릭터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진희가 연기한 강태욱의 사랑법은 한국 사회에서 판타지에 가깝다는 것. 하지만 지진희는 상대의 허물과 아픔을 끌어안는 것, 그것이 강태욱이라고 강조했다.
지진희는 "(태욱 캐릭터는) 비현실적이지 않다"면서 "우리나라 남자들이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막대하지 않나 싶다. 쑥스러워서 그랬던 것 같고 저 역시 그랬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연애할 때는 '사랑한다'는 말을 잘 했는데 결혼하면 쏙 들어간다. 하지만 하다 보면 쉬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진희는 "힘들었던 부분이 '지켜준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꾸 하다 보니 어려운 게 아니었고 일부러 아내에게 하려고 노력했다. 쑥스러웠는데 하다 보니 할 수 있었다"고 태욱 역을 연기하기 위한 자신의 노력을 전했다.
한편, 최근 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남주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미투 운동이) 연예계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연예계가 정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과연 반환점을 돈 '미스티'가 시청률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스티'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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