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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劉와 결별한 민평당, 6석 정의당에 교섭단체 구애?


입력 2018.03.02 00:00 수정 2018.03.03 11:03        이동우 기자

국민의당 통합파와 노선투쟁 벌인 민평당 결국 결별

교집합없는 정의당과 손잡기 시도, 이율배반 지적도

국민의당 통합파와 노선투쟁 벌인 민평당 결국 결별
교집합없는 정의당과 손잡기 시도, 이율배반 지적도
노회찬 “사랑 없는 결혼은 썩 내키지 않는다” 반대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지난달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말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평화당이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두 정당의 정치성향 간극을 좁힐 수 있는지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시기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지방선거로 인한 정치권의 지각변동 이후 공동교섭단체 여부를 다뤄야 한다는 의견이다.

원내 제4당이냐, 정치성향 유지인가

민평당 이용주 의원은 “반대하는 분들도 몇 분 있지만 다수 의견은 찬성 분위기”라며 “오래 끌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3월 초나 중순쯤 결론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시일까지 밝히면서 양당 교섭단체 합의 여부에 큰 이견이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하지만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은 기자와 만나 “찬성하는 이들은 국회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고, 반대하는 이들은 지방선거 등 큰 그림 속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고 이견을 보였다.

반대 이유는 공동교섭단체 합의 후 20석이 채워질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고 지방선거 준비를 계획한 의원들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명이라도 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원내교섭단체 최소인원(20명)이 불발되는 상황이다.

정의당과 민평당에 공존하는 스펙트럼이 지엽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평당과 뜻을 함께하고 있는 박주현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은 “바른미래당과 갈라선 결정적 요인이 노선 차이인데 진보 성향이 선명한 정의당과 손을 잡으면 자칫 이율배반으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오전 국회에서 2018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창당 한달만에…외부시선 부담

곱지 않은 외부 시선도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는 양당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한국당은 ‘정략적 짝짓기’라고 했다.

유 대표는 “그간 민평당 분들이 우리 바른미래당에 대해 막말을 많이 했는데, (민평당도) 국민의당에 있다 나와서 정의당이랑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평당과 공동교섭단체 여부에 “예스다, 노다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며 “우리 당이 이 문제를 공론화해 논의하거나 이럴 단계는 아직 아니다”고 밝혔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도 “사랑 없는 결혼은 썩 내키지 않는다”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정치공학적 결합이라고 지적해온 민평당이 같은 지적을 피할 확실한 명분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 내부에서도 이 같은 비판에 조심스러운 눈치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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