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3회 우승+최초’ 영광 가질 명장 누구?


입력 2018.03.01 00:08 수정 2018.03.01 06: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6강 생존 중인 4개 클럽 감독, 2회 우승

누가 빅이어 차지하더라도 최초 수식어

하인케스(왼쪽부터)와 지단, 무리뉴, 과르디올라는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감독들이다. ⓒ 게티이미지

‘별들의 잔치’ UEFA 챔피언스리그가 16강 2차전을 앞둔 가운데 최다 우승 감독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지난 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각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들이 대거 16강 토너먼트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잉글랜드가 첼시, 토트넘, 맨시티, 리버풀, 맨유 등 사상 최초로 무려 5개팀을 토너먼트 대진표에 진출시켰고, 스페인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등 3개팀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감독만 4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들은 나란히 두 차례씩 맡았던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일명 ‘타짜’들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월드컵 버금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를 자랑한다. 따라서 아무리 냉정한 감독이다 하더라도 쉽게 경험하지 못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는 흥분 또는 극도의 긴장을 안겨주기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고 우승까지 일궜다면 ‘명장’이라는 호칭을 받아도 무방하다.

16강 진출 팀 중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4명의 사령탑은 조제 무리뉴(맨유)와 펩 과르디올라(맨시티),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유프 하인케스(바이에른 뮌헨)다. 이름값에서 주는 무게감이 어마어마한 것은 물론 이들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들 역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이 가운데 과르디올라와 지단은 각각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한 팀에서만 업적을 일궜다. 반면, 조제 무리뉴는 FC 포르투와 인터 밀란, 그리고 하인케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등 서로 다른 팀에서 우승을 이뤄냈다.

만약 이들 가운데 우승 감독이 나온다면 밥 페이즐리, 카를로 안첼로티와 최다 우승(3회) 타이를 이룸과 동시에 새로운 역사가 써지게 된다.

16강 팀들 중 유럽클럽대항전 우승 및 준우승 경험자. ⓒ 데일리안 스포츠

먼저 지단은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뤄낸 감독이 된다. 한 팀에서 세 차례 우승은 페이즐리가 리버풀을 이끌고 해냈지만 5년에 걸쳐 달성한 기록이다. 또한 안첼로티는 AC 밀란에서 2회, 레알 마드리드서 한 차례 우승했다.

맨유가 빅이어를 품게 된다면, 무리뉴 감독은 역사상 처음으로 3개 클럽서 우승을 일구게 된다. 여기에 유로파리그 트로피도 2개나 가지고 있어 지오반니 트라파토니(챔스 1회, 유로파 3회)를 제치고 사상 첫 유럽클럽대항전 5회 우승이라는 기념비를 세울 수 있다.

하인케스 감독은 첫 우승과 마지막 우승의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다. 1998년 레알 마드리드서 첫 빅이어를 가졌던 하인케스 감독은 2013년 바이에른 뮌헨서 두 번째 우승을 달성, 15년의 시간차를 두고 있다. 이번 시즌 우승한다면 이 간격은 20년으로 늘어난다.

47세의 펩 과르디올라는 최연소 3회 우승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다. 앞서 3회 우승을 경험한 밥 페이즐리는 62세, 안첼로티는 54세에 달성했다.

40세였던 2011년 2회 우승을 이끌었던 과르디올라는 레알 마드리드의 첫 챔스 우승을 이끈 조세 비야롱가(39세)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그리고 올해 3회 우승에 성공한다면 무리뉴가 2010년 인터 밀란서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나이와 같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